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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하지 않은 코로나 감염자, ‘이 질환’ 위험 84% 높아

지난 8월 31일부터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이 2급에서 4급으로 하향 조정됐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6월 1일 위기단계 하향 이후 6월 4주 차부터 7주 연속 유지되었던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8월부터 둔화되어 전 주에는 소폭 감소세로 전환되었다"라며 "최근 코로나19의 주간 치명률은 0.02~0.04%대로 인플루엔자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중증화율도 0.09%로 작년 여름철 유행시기와 비교하면 질병 위험도가 크게 낮아졌다"라고 하향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여전히 코로나백신의 중요성은 강조되고 있다. 최근 코로나백신을 2차까지 맞지 않고 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이 있는 사람에서 안면마비 발생 위험이 84%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코로나백신을 2차까지 맞지 않고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안면마비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나왔다|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접종 여부에 따라 안면마비 발생 위험도 달라져서울대학교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팀(김혜준 연구원, 차의과학대학교 정보과학교실 정석송 교수)은 건강보험공단 및 질병관리청에 등재된 4,815만 8,464명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sars-cov-2 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안면마비 발생 위험을 분석했다. 그 결과 코로나19 감염이 안면마비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을 밝혔다. 안면마비는 안면신경에 문제가 생겨 얼굴의 표정과 움직임을 담당하는 근육이 마비되는 질환이다. 외상, 감염 등으로 염증과 부종이 생기면 신경을 압박하면서 안면마비가 발생한다. 앞선 연구에서 코로나19 역시 감염 후 12개월까지 신경학적 후유증이 나타날 수 있고, 백신 접종의 부작용으로도 안면마비가 발생할 수 있다는 보고가 있었다. 그러나 대부분 백신 부작용에 초점을 맞췄고 안면마비 증상의 추적 관찰도 짧게 실시됐다는 한계가 있었다. 코로나19감염으로 인한 안면마비 위험과 감염 후 뒤늦게 발현되는 안면마비 위험을 명확히 구분하기 어려웠다. 연구팀은 코로나19감염군(1,159만 3,365명)과 미감염군(3,656만 5,099명)으로 구분해 최대 4개월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코로나19감염군에서 미감염군보다 안면마비 발생 위험이 24%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 접종 완료 여부에 따라서도 위험도가 갈렸다. 접종 미완료(미접종 또는 1차 접종) 대상자 중 감염군의 안면마비 위험은 미감염군보다 84% 높았다. 접종 완료(2차 접종) 대상자 중 감염군의 위험은 20% 더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중증도 높을수록 안면마비 발생 위험 2배 높아백신 접종 횟수와 무관하게 코로나19 중증도가 높을수록 안면마비 발생 위험도 덩달아 높았다. 감염 후 중증으로 악화한 환자는 미감염자보다 안면마비 위험이 2배 이상 높았다. 이전에 안면마비를 겪었던 확진자도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거나 1차만 접종하면 감염 후 안면마비가 재발할 위험이 컸다.박상민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백신 미접종자나 1차까지만 접종한 사람은 코로나19감염 시 안면마비 증상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라며 코로나19와 안면마비 연관성에 대한 후속 연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이 연구는 감염병 분야 국제학술지 '임상 미생물과 감염'(clinical microbiology and infection) 최신호에 게재됐다.‘안면마비’ 면역력 떨어지면 발생…증상 나타나면 바로 치료해야얼굴 반쪽이 갑자기 마비되는 안면마비는 면역력이 떨어지면 안면신경에 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이 이뤄지며 발생한다. 안면마비가 발생하면 △한쪽 눈이 제대로 안 감기고 △한쪽 이마에 주름이 안 잡히고 △한쪽 입꼬리를 올리기 힘들어진다. 이 때문에 눈이 건조해져서 아프고, 물을 마실 때 입 밖으로 물이 흐르며 발음이 새는 증상이 동반된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귀 뒤의 극심한 통증이 전조증상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안면신경이 뇌에서 얼굴로 이어지는 도중 귀 뒤를 지나가기 때문이다.일반적으로 신경 손상이 경미한 안면마비의 경우 60~70%가 자연적으로 회복된다. 보통 증상이 생긴 지 10일 안에 나아지기 시작하고, 6주 이내에 증상이 완전하게 회복된다. 하지만 초기에 환자가 신경 손상 정도를 임의로 판단하기 때문에 안면마비가 의심되면 최대한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 안면마비 발생 일주일 내로 치료를 받으면 90% 이상 회복하지만, 적정 치료 시기를 놓치면 회복률이 70~80%로 떨어진다. 안면마비를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심각한 후유증을 겪을 수 있다. 안면마비 후유증으로는 △얼굴 비대칭 △안면경련(안검, 광대뼈 부위) △연합운동(눈과 입이 같이 움직임) △악어의 눈물(식사 시 눈물 과다) 등이 대표적이다. 안면마비는 보통 스테로이드제를 고용량 복용해 치료한다. 약 2주간 스테로이드제를 비롯해 항바이러스제, 혈액순환 개선제 등을 복용하면 증상이 한두 달 내 사라진다. 안면마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피로, 스트레스를 잘 관리해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찬 바람이 심한 날에는 목도리 등으로 얼굴을 감싼다. 임신부는 임신 말기나 출산 후 발생할 수 있어 기력 저하를 방지한다. 안면마비를 이미 겪었던 사람은 재발률이 약 10%로 낮지 않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