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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음식에 유난히 흐르는 콧물… ‘미각성 비염’이란?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에 뜨끈한 음식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편의점에서도 고구마, 호빵, 붕어빵 등 겨울 간식이 출시되기 시작했고, 지난달 말 편의점 업계의 즉석 어묵 매출은 전월 동기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하기도 했다. 그런데 차마 밖에서 따뜻한 음식을 먹기 힘든 사람도 있다. ‘미각성 비염’을 앓고 있는 경우다. 뜨거운 음식의 열기는 콧속 점막 자극하고, 김이 식으면서 코안에 수증기가 생기기 때문에 뜨거운 음식을 먹으면 원래 콧물이 나는 것이 정상이다. 그러나 음식을 먹기 힘들 정도로 콧물이 과도하게 흐른다면 ‘미각성 비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음식을 먹을 때 콧물이 과도하게 흐른다면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다 | 출처: 게티이미지뱅크맵고 뜨거운 음식 먹으면 콧물이…’미각성 비염’ 의심일반적으로 특정한 음식을 먹을 때 콧물이 과도하게 흐르는 질환을 미각성 비염이라고 부른다. 음식이 입천장에 있는 신경을 자극하고, 입천장 신경과 연결된 코 점막의 신경으로 자극이 전달돼 맑은 콧물(수양성 비루)이 주체할 수없이 흐르는 것이다. 미각성 비염은 음식의 온도, 향, 맛 등에 영향을 받는데, 맵거나 뜨거운 요리를 먹을 때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가장 대표적이다. 온도와 향 등에 영향을 받는 질환이다 보니, 꼭 음식이 아니더라도 △향수 냄새 △담배연기 △온도 변화 △높은 습도 △감정 변화 △스트레스 △알코올 등에 의해서도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미각성 비염에는 혈관 확장, 부종, 코 막힘, 안면 압박감, 두통, 후각 저하, 목 이물감 등의 증상이 동반되기도 하지만 흔히 나타나지는 않는다. 평상시에는 비염 증상이 거의 없어 미각성 비염 환자는 자신이 비염을 앓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알레르기성 비염과는 달리 증상이 성인기에 처음 발생하거나 나이를 먹으면서 증상이 심화되는 경우가 많으며, 특히 노년기에 자주 발생한다. 또한 계절과 상관없이 나타나고 안구 건조증이나 가려움증 등의 안구 증상과 재채기 증상은 매우 드물다는 점 역시 알레르기성 비염과의 차이점이다.

증상 유발 자극 피하고 생활습관 개선해 면역력 키워야미각성 비염의 발생 원인은 알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간혹 외상, 뇌신경병증, 두경부 수술 등으로 인해 촉발될 수 있다. 음식이나 냄새와 같은 자극이 사라지면 증상도 함께 사라지기 때문에 원인을 해결하지 않거나 증상을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미각성 비염을 방치하는 경우 만성 기침과 비염, 천식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평상시 자극 노출을 최소화하고 증상을 관리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증상을 유발하는 자극을 파악하지 못했다면 뜨거운 음식, 강한 냄새, 담배 연기, 급격한 온도 변화 등을 피할 것이 권장된다. 외출 시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영양소가 풍부한 식단을 섭취하고, 규칙적인 수면 시간과 운동 습관 등을 통해 면역력을 유지하는 것 역시 미각성 비염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다만 영양소가 풍부한 식품이더라도 비루를 유발한다면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좋다.

항콜린 제제 스프레이로 증상 억제…심한 경우 수술적 치료 가능자극 요인을 피하기 어렵거나, 증상이 장기간 지속되는 경우에는 치료가 필요하다. 알레르기 비염과 콧물 증상은 비슷하지만, 발생 원인에서 차이를 보이는 만큼 임의로 알레르기 약이나 콧물 약을 복용해서는 안 된다. 약물을 오용하는 경우 약물성 비염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병원에 방문하면 대부분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의 작용을 억제하는 항콜린 제제의 스프레이를 처방받을 수 있다. 식사하기 20~30분 전 비강에 해당 스프레이를 뿌리면 식사 중 콧물이 흐르지 않아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없애준다. 만약 스프레이로 뚜렷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으면 수술적 치료인 ‘하비갑개 절제술’을 시행해 볼 수 있다. 하이닥 이비인후과 상담의사 정도광 원장(하나이비인후과병원)은 “하비갑개는 호흡 기류의 방향을 정해주는 콧속 구조물 중 하나로, 하비갑개가 부어오르면 코막힘이나 콧물, 재채기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라며 하비갑개를 절제하는 수술을 통해 이런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증상이나 상태에 따라 하비갑개 일부를 절제하는 대신 고주파, 레이저를 이용하는 방법 등도 있으니 내원 후 전문의와 정확히 수술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라고 병원 진료를 권유했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정도광 원장(하나이비인후과병원 이비인후과 전문의)